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캠핑 정보

아이 있는 집, 캠핑 입문 할까 말까

by 03camperj 2023. 4. 24.

아이 있는 집의 우연한 캠핑 입문기

우리 가족이 처음 캠핑에 입문한 것은 코로나로 온 세상이 힘들어하던, 그 해 2021년 여름이었습니다.

지금이야 마스크를 벗고 다녀도 될 만큼  일상회복이 되었지만, 그때는 마스크 벗는 사람은 개념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던 코로나 극혐의 첫 해.

코로나에 걸리면 동선과 신상이 털릴정도였으니, 혹시나 유치원에서 우리 아이가 첫 확진자 일까 봐 아니면 회사에서 내가 첫 확진자가 될까 봐 , 마스크를 벗는 식당과 커피숍을 피해 자연 속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캠핑이란 세상에 눈을 뜨게 된 셈이죠.

누가 머물고 간 숙소가 아니라 내 힘으로 만든 집에 나의 침구류, 개인식기 등을 사용하니 ,

캠핑장 그곳에 가면 코로나 전쟁통에서도 우리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외식과 1박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.

입문할 때 가장 큰 고민은, 어떤 텐트를 살 것 인가..

일단은, 원터치도 좋고, 텐트만 있어도 반은 성공입니다.

나머지는 집에 있는 살림살이를 일단 챙겨가기만 하면 먹고 자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. 

일단 캠핑이라는 것 자체가 한번 다녀오면 다음번 캠핑 가기 전에 뭘 사야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.

그리고 곁눈다리로 많이 보고 오기 때문에 나도 저런 장비, 아이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편하겠다 머릿속에 많이 그려지기도 합니다. 그렇게 장비가 채워집니다.

굳이 처음부터 비싼 텐트, 장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.

텐트 피칭을 처음 해보게 되면 현타가 옵니다. 

텐트가 얼마짜리건 간에 처음 치면 익숙하지 않아 치기 어렵고 힘들고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, 괜히 했나 , 당근에 팔까? 수만 가지 생각이 듭니다.

그렇게 때문에 처음엔 적당한 가격의 텐트를 사서 재미를 붙이면서 장비를 사고 파고 사고팔고 하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걸 추천드립니다. 

아이 있는 집이라면, 한번 캠핑을 다녀오면 계속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.

솔직히 힘든 건 어른이 힘들지 , 아이는 가서 친구 사귀고 놀고먹고 자고 즐거운 일 밖에 없기 때문에 한번 다녀오면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다음엔 또 몇 밤 자고 가냐고 다음 일정을 묻습니다. ^^;

캠핑을 시작하고 분기별 한번 갈까 말까 했던 가족 여행을 이제 매달 적어도 한 번은 떠납니다.

부부사이에도 육아 그리고 캠핑에 대한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이야기할 소재가 많아졌습니다. 

지금은 딱 캠핑에 입문하기 좋은 계절입니다.

할까 말까 한다면 집에 있는 살림살이 최대로 동원해서 1박이라도 해보시길 꼭 추천해 드립니다.

캠핑 3년 차..

좋은 장비도 많이 사고, 지금은 텐트도 여러 개 갖고 있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캠핑은 첫 캠핑입니다.

집에 있는 수저 젓가락 컵 , 이불까지 바리바리  챙겨서 떠났던 피난민처럼 떠났던 그날..

그날이 너무 좋아서 , 지금까지 캠핑을 계속합니다.

원터치-텐트-캠핑입문-캠린이
너무 크다고 생각했던 우리 가족의 원터치 텐트는 캠핑장에 가져가니 다른 텐트들에 비해 너무 작았던 캠린이 시절 기록 (2021.7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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